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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ovel(BL) : 箱の中、檻の外 }
箱の中、檻の外
木原音瀬 (Konohara Narise)

"많이 생각해봤지만, 역시 난 당신의 곁에 있고싶어"
도우노 타카후미는 붐비는 지하철에서 치한으로 오해를 받아 체포되었으나, 원죄(寃罪)를 주장하며 끝까지 법적대응을 한 끝에 결국 실형을 선고받게된다. 수용된 방은 키타가와 케이와 시바, 카키자키, 미츠하시라는 살인이나 사기를 범한 범죄자 4명과 함께였다. 아무래도 그들과는 친해질 수가 없었으나, "나도 사실은 원죄(寃罪)다"라고 말하는 미츠하시에게 도우노는 마음을 열게되는데...


#. Appreciation

어떻게 감상을 시작해야할지 모르겠습니다. 두 권을 다 읽고나니 "인생을 본 것 같은" 기분이 드는군요. 억울함과 굴욕, 상처, 배신, 사랑, 행복. 인생의 모든 것을 다 본 듯한 느낌이 듭니다. 라진님께서 '코노하라선생 최고의 수작'이라고 하셨던것이 문득 떠올랐습니다. 그냥 단순하게 BL이라고 생각하기 보다는 왠지 퀴어소설에 가깝다는 느낌도 들었어요(조금 다르지만요) 마지막부분을 보면서, 저는 특히 마리모 라가와씨의 뉴욕뉴욕을 떠올렸습니다. 코선생이 후기에 쓴 것처럼, 키타가와의 인생을 모두 보게되었네요.

두 권을 나눠서 생각해보면, 1권을 볼 때 더 펑펑 울었던 것 같습니다. 내용이 슬프거나 했던건 아니었습니다만, 뭐랄까요. 오오에도 나쁘기만한 사람은 아니겠지만, 키타가와가 너무나 가엾어서, 도우노를 만나겠다는 기대감 하나만으로 살고있는 키타가와를 그렇게 속이려하는게 너무나 야속하고 미워서 엉엉 울었습니다. 오오에에게 조사비를 주기 위해서 자기에게 극단적으로 돈을 아끼고, 추운데 겉옷조차 살 돈이 없어서 감기에 걸려버리고. 그런걸 다 알면서도 키타가와를 속이려고 하는 모습에 정말 경악했습니다. 인간세상을 너무나 리얼하게 담아냈어요. 아침마다 뉴스에서 접하는 비정한 세상을 그대로 옮겨왔습니다. 키타가와가 과거에 범했던 잘못-그것도 악인지 조차 모르고 저지른 그 잘못-과 그것만으로 '키타가와 케이'라는 사람을 단정지어 버리는 세상. 본인은 자신의 복역사실을 감추진 않지만, 사람들은 그의 그 약점을 파고들어 속이려들려하죠(2권인 '우리 밖'에서 나왔던 호노카의 사건때에도.. 사건이 해결된 후에, 도우노가 '그들은 키타가와에게 제대로 사과를 했을까..' 하는 생각을 하는걸 보고 괴로웠어요..) 끝까지 오오에를 조금도 의심하지 않았던 키타무라가 너무 슬프게 느껴져서, 사람이란 자신의 욕심을 채우기 위해 다른 사람의 행복과 기쁨까지 빼았는구나, 그런 생각에 또 울었습니다. 시바가 나타나서 가슴을 쓸어내리면서 오오에를 비웃기도 했습니다(유치하게;) 물론 초반에 도우노도 사기를 당하기는하지만, 키타가와는 어떤 의미로 '새하얗다'고 생각하고 있어서였는지, 더 슬프고 가슴이 아프더군요.

'아이의 눈동자'에서도 보고 생각한거지만, 키타가와도 사랑을 처음 배운후로 너무 가여울 정도로, 망설이는 도우노가 야속하게 느껴질 정도로 혼자 전전긍긍하는게 가여웠어요. 형무소를 나가면 같이 살고싶다고, 벽장에서 살아도 상관없고, 도우노에게 연인이 있어도 상관없다고. 결혼하면 그 주변에 살면서 얼굴이나 보고싶다고 말하는 키타가와. 도우노가 둘째를 만들거라면 자기는 죽어버릴거라고, 죽어서 도우노의 아이로 다시 태어나겠다고 하는 키타가와. 사랑같은건 몰랐고, 도우노를 만나지 않았으면 그 후로도 사랑을 모른채 살았을 키타가와. 하지만 역시 그 사랑은 너무 힘들었던 것 같아요. 좀 진부한 표현이지만 해바라기, 그것밖에 표현할 말이 없습니다.

도우노의 사랑을 얻게되기 까지, 30년이 넘는 그의 인생은 계속 곰팡이가 누룩하게 피어난 지하같습니다. 햇빛이 닿지 않아서 눅눅한 채로, 지저분해서 누구도 다가가지 않은채로 버려진 지하. 웃음도, 격정도 없이 그저 형무소를 편하다고만 느꼈던 키타가와에게 여러가지를 알려준 도우노. 망설임과 배신의 끝에 결국 키타가와의 곁에 머무르는 도우노. 말년에 키타가와를 잃고 혼자남아서 살아가는 시간은, 마치 키타가와, 아니 케이가 그에 대한 사랑을 주체하지 못했던 시간을 갚아가는 것처럼도 보이네요.

1권인 '상자속'의 상자. 처음에는 키타가와가 10여년동안 생활했던 형무소일거라고만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그것은 형무소이면서, 도우노만 바라보며 살았던 출소전후 6년도 해당할 것 같아요. 형무소를 나와서, 도우노와 만난 후에도 어쩌면 그는 닫힌 세상속에서 살았던 건지도 모르겠습니다. 키타가와의 "난 거길 나오면 자유로워질거라고 생각했어. 당신과 하고싶은만큼 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어. 하지만 그 안에 있었을 때, 당신은 더 가까이에 있었어. 지금은 그런 생각이 들어" 라고 말이 왠지 묘하게 가슴속에 계속 남습니다. 후에 도우노와 함께 살게되면서, 어릴적에도 누구도 가르쳐주지 않았던 평범한 일상을 알게되며 세상에 녹아가면서, 비로소 그는 바깥에 나오게된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 이상은 좋았다, 슬펐다, 눈물이났다, 밖에 얘기가 안 나올것같네요; 문장력이 짧아서 슬픕니다;
by misaki | 2006/11/23 00:06 | review | 트랙백 | 덧글(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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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yourrachel at 2006/11/23 08:33
ㅠ_ㅠ 덜덜덜 읽고 싶어 미치겠습니다. 상자시리즈의 개괄적은 내용은 이런건데, 아주 날을 잡고 읽어야겠군요..
Commented by 케이 at 2006/11/24 03:40
정말 코노하라상 책은 나날이 bl이라고 칭하기 어려울 정도로 상당히 어렵고 슬프네요. 한 인간의 일대기를 그린 것을 생각하지 않더라도 스토리가 퀴어쪽에 가까운 듯 싶어요.
물론 지금 작품들도 좋아하지만 읽고나면 정말 너무 괴로워요. 너무 사실적이고 불쌍한 주인공들때문에 .... 특히 케이때문에 참 가심이 메어진 책이었습니다. 어흑.... 불쌍한 케이이이이... T=T
Commented by misaki at 2006/11/25 11:17
★YR님 : 넵 어서 날을 잡고(?) 읽으시는겁니다;ㅂ; 근데 시간이 늠 많이 걸렸어요(...) 빨리 익숙해져야지;;

★케이님 : 지난번에 케이님께서 상자시리즈 이후로 코선생 소설을 읽기가 무섭다, 라고 하셨던게 문득 기억납니다. 정말 BL이라기보다는 퀴어에 가깝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리고 케이()가 너무 가여워서 엉엉엉;ㅂ; 세상에 왜 이렇게 나쁜사람이 많은거예요!!;ㅂ; 나빠나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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