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Tu mea fortuna by misaki |
★L'étoile |
|
|
MENU →
※ ※ ※ 1. 男X男 커플만 지향 합니다. 3차원 망상도 있으니 주의必! 2. 예고 없는미리니름에도 주의 |
← misaki 5월생.A형 2X년째 비루한 오덕 하마질.연어.성우.아이돌 사슴같은 남자 애니.만화.BL.버라이어티 木原音瀬.ヤマシタトモコ 平川大輔.中井和哉 |
|
|
|
||
|
|
![]() WELL 木原音瀬 (Konohara Narise) 어느 날, 갑자기 모든 건물이 붕괴하고, 많은 인간과 동물이 죽었다. 지상에는 작열하는 태왕과 새하얀 사막만이 남았다. 지하에 있었던 덕에 살아남은 소꿉친구인 료-스케와 시노부는, 먹을 것이 없는 탓에 심한 공복에 괴로워했다. 이대로라면 아사(餓死)하고 말거라며 걱정하는 료-스케에게, "료-쨩이랑 같이 있으면, 그걸로 충분해"라고 말하며, 먹을 것을 구하려는 노력도 없이 계속 옆에 있으려는 시노부. 료-스케는 그런 시노부에게 화가 났지만, 다리를 다치는 바람에 움직일 수도 없었다. #. Appreciation 사실 코선생꺼니까 일단 읽자, 라는 생각으로 다이제스트도 모른채 사서 읽었습니다. 아무것도 모르고 읽기시작했는데, 읽으면서 많은 분노와 슬픔을 느꼈습니다. BL이라는 이름으로 나왔지만.. BL도, 심지어 퀴어문학의 영역조차도 넘어버린듯한 느낌이었습니다. 코선생의 문체는 변한듯이 느껴지지 않았는데, 그런 점이 섬뜩하게 느껴지더군요. 혹독한 현실속에 내버려진 사람들을 너무나 담담한 시선으로 바라보는 것이 오히려 두려웠습니다. 긴 시간동안 정신을 잃었다가 눈을 떴더니, 아무것도 남은 것 없이 세상이 모래로만 뒤덮여있을 것을 생각하니 소름이 끼쳤습니다. 믿고싶지 않은 현실, 믿을 수 없는 현상. 원인조차 모른 채, 도움의 손길이 다가올 것만을 기대하며 살아야한다니요. 문명속에 젖어서 어느 하나 부족한 것없이 살다보면 익숙하지 않은 굶주림, 어둠, 부당한 폭력. 자신의 몸을 건사하기에 급급해지면, 타인따위는 눈에도 안 들어오죠. 그런 상황에서 자기에게 의지해오는 사람까지 있다면 답답하고 짜증나는 것도 당연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물론 그렇다고해서 제가 료-스케를 이뻐한다거나 하는건 아닙니다. 료-스케는 좋은 집안에서 태어나, 남을 턱짓으로 부르는 건방진 도련님이니까, 특별히 감싸주고 싶지 않아요. 게다가 그런 짓을 극한 상황에서까지 하려고하다니, 오히려 얄미운 캐릭터죠. 너만 배고픈게 아니야. 너만 지친게 아니야. 너만 살고싶은게 아니야. 너 혼자만 괴롭고 답답한게 아니야. 얼마나 그렇게 생각했는지. 남의 마음을 배려하지 않는 사람을 딱 질색이예요, 역시. 저는 읽으면서 희망이 있을거라고 생각했습니다. 마지막에 누군가, 국가라든가하는 구원자가 나타나 그들을 구해줄거라구요. 중간에 료-스케와 시노부는 다행히도, 착하고 누구보다도 인간답게 살아남기를 원하는 타무라와 만나서 목숨을 건지게됩니다. 그래서 저는 더 큰 희망을 느끼기도 했습니다. 누군가가 나타날거라구요. 하지만 이게 웬걸. WELL이라는 제목아래 쓰여진 1부에서는 결국 시노부와 료-스케가 살아남은 것 말고 다른 희망은 없었습니다. 그래도 2부 제목은 HOPE니까, 그래도 뭔가 있겠지. 근데 이건 또 웬걸. 그 후에 그들은 더 가혹한 상황에 처하고말았습니다. 극한 상황에서 인간이 어떻게 변하는지를 너무 낯낯히, 생생하게 보여주더군요. 처음부터 그렇지 않을까 생각은했지만, 역시나. 오-츠와 카타쿠라를 통해 인간이 아닌 악마의 모습을 보았습니다. 사람이란게 자기가 살아남기 위해서라면, 아무렇지도 않게 사람을 죽일 수 있구나. 사람을 죽이고 죄책감을 느끼지 않을 수도 있구나. 죄책감은 커녕, 아무런 감정도- 심지어 쾌락을 느끼는 모습에 구역질이 날 것 같았습니다. 생생한 묘사와 담담한 문체. 모든것이 소름끼치게 느껴졌습니다. 좀전까지만해도 살아있던 사람을, 타무라의 동료였던 사람을, 그냥 '물건'처럼 취급하는 문체가 무섭더군요. 게다가 아무렇지도 않게 범해지는 시체훼손까지. 저는 그 때서야 조금, '법'과 '제도'에 감사함을 느꼈습니다. 무법지대의 인간은 짐승과 다름없었습니다. 양심도, 죄책감도, 인간의 존엄성이라는 것도. 그곳에는 그저 배가 고프면 동족까지도 죽여서 자기 배를 치우는 '인간'이라는 짐승이 있었을뿐입니다. 게다가 더 두려운 것은, 누구나가 그런 짐승이 된다는 것. 그래서 시노부의 변해가는 모습이 너무나 두렵게 느껴졌습니다. 자신이 생명의 위협을 당할 정도로 구타를 당할 때도, 찍소리 하지 않고 얻어맞기만 했던 그 마음 약하던 시노부가. 마지막에 오-츠가 죽고나서 한 말에 심장이 내려 앉았습니다. 결국 똑같아 지는걸까요. 시노부는 "료-스케와, 우리를 받아 들여준 타무라씨를 위해"라고 말하지만, 결국 사람을 죽이는건 마찬가지이고, 오-츠와 카타쿠라가 했던 것과 똑같은 행위를 반복하고 있다는 것도 마찬가지잖아요. 구출된 타무라가 끊임없이 반복했던 자문. "그래도 죽였어야 했을까?". 오-츠가 마지막에 한 "너도 똑같아. 너도 똑같이 인간을 죽여서 먹고있잖아"라는 말. 머리속이 너무나 혼란스러웠습니다. 나라면 어떨까. 나라도 사람을 죽여서 울며울며 그 살을 씹었을까. 료-스케가 타무라에게 "시노부가 무섭다"라고 했던 말에도 고개를 끄덕거렸습니다. 자기를 위해서라니, 자기를 위해 아무렇지도 않게 사람을 죽인다니. 그리고 자기에게는 "살아달라"고 한다니. 소름이 끼쳐요. 읽고나서, 아무런 결말도 나지 않은, 아직도 비극속에 존재하는 그들에 대해 생각해봤습니다. 결국 그들은 어떻게 되는걸까요. 자신이 살아남기위해, 오-츠나 카타쿠라와 똑같이 사람을 죽이고, 그것을 취하게 될까요. 그 곳에는 그들만이 살아남은게 아니라 좀 더 오랜시간을 걷다보면 다른 지하에 살아남은 사람들도 있을테죠. 그 사람들은 어땠을까요. 꼬리에 꼬리를 무는 질문만 이어지고 아무런 답이 나오질 않았습니다. 인간답게 살고싶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WELL에서와 같은 상황이 벌어진다면 저는 제일 처음에 어떤 형태로든지 그냥 죽고싶다고, 새하얀 지옥을 보기전에 그냥 죽고싶다고 생각했습니다. 인간인채로 죽고싶다고 생각했습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