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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u mea fortu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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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ovel(BL) : 情熱の温度 }
情熱の温度
木原音瀬 (Konohara Narise)

어느 날 갑자기, 요시카와 류우이치의 집에 입원한 아버지를 대신해 학교 영어교사인 이즈미노가 요시카와를 돌보러 와주게 되었다. 요시카와의 여자친구에게 고백을 했던 것이 부풀려져 소문이 난것을 괴로워하다가 자살하려던 것을 요시카와의 아버지가 우연히 구하게 되었는데, 눈을 떼면 금세라도 자살을 할 것 같다는 이유로 '자기 아들을 돌봐달라'는 이유를 붙인것이다. 두 사람 사이에 있었던 찝찝한 사건과, 원래가 어두운 성격인 이즈미노를 보고 있자면 진저리가 났던 요시카와였지만 자살을 시도했던 원인이 자신에게도 있다는 생각에 걱정이 되었다. 그와 함께 시간을 보내던 중, 이즈미노의 의외의 일면이 보이기 시작하면서 요시카와는 그를 좋아하게 되는데...

스포일러 많이 있습니다.★//
동인지로 냈던 작품에 가필을 해서 1999년에 발매된 작품으로, 일러를 하신 야마다선생이 쓰던 필명이 다르던 시절입니다(....) 그리고 제가 중학생일 때 나온 작품이니... 약 10년 전 작품이네요/담배
사실 코선생의 동인지쪽 작품들에는 약간 두려움(....)을 가지고 있는터라, 원래 동인지로 나왔던 작품이었다는 걸 보고 약간 걱정이 되기도 했는데, 두려워할 필요는 없었던 것 같네요. 템포도 굉장히 좋았고 하드한 내용도 아니고. 이즈미노가 점점 비참한 인물이 되어가는 과정이 담담하게 그려져있었어요. 이즈미노가 비참해 지는게 "이렇게 갑자기?!"라는 느낌이 아니라 작은 불행들이 하나둘씩 겹쳐지면서 점점 무너지는 느낌이었달까요.

여고생에게 고백했다가 차인 것이 곡해되어 소문이 퍼지면서 파렴치한으로 몰려 자살을 시도하려 했다가 실패하고. 고향친구가 소개시켜준 여자에게 반해서 이것저것 해주었지만, 결국 그 여자는 자신을 등쳐먹으려는 여자였고. 요시카와를 버리고 고향으로 돌아왔지만 사고를 당히 왼발에 장애를 가지게 된데다가 그걸 이유로 파혼에 이르고. 코선생님의 작품들이 슬픈 이유는, 잔혹한 과정을 동정심이 담긴 시선으로 보는게 아니라 아주 담담하게 사실전달에 머물러서 묘사하고, 그에 대한 등장인물의 사념을 절절하게 써내기 때문이라고 생각해요. 이즈미노는 이 이상 불행해질 수 없을 정도로 비참해져서 괴로워하는데, 괴로워하는 이즈미노의 모습을 묘사한 문장은 한없이 무뚝뚝하니..

정열의 온도를 읽으면서, 저는 독자의 입장에서 굉장히 초조함을 느꼈습니다. 이즈미노를 미워할 수는 없지만, 그렇다고 마냥 좋아할 수 없는데서 오는 초조함이랄까요. 자신에게 좋아하는 여자가 생기거나 하면 요시카와를 대하는 태도가 한없이 냉정해서, 요시카와의 연정을 알고 있는 입장에서는 그저 이즈미노가 얄밉기만하다가도, 이즈미노에게 닥쳐오는 불행을 볼 때마다 안쓰럽게 느껴져서 좀처럼 제 감정이 정리되지가 않더라구요. 물론 이즈미노가 상처입고 힘들어할 때마다 옆에 있어주는 건 요시카와였지만, 시간이 흘러서 자신을 일으켜준 요시카와를 떨쳐버리는 건 이즈미노. 아들뻘되는 남자가 상대라는게 물론 자존심이 상하기도 했겠지만, 요시카와가 자신을 좋아한다는 점을 계속해서 파고드는 점은 치사하게 느껴지기도 하고. 이즈미노에 대한 감정은 읽는 내내 굉장히 복잡했습니다. 반면에 요시카와는... 이 책 제목이 요시카와의 감정에 해당하는게 아닐까 생각할 정도로 뜨거웠죠. 마지막에 요시카와가 이즈미노에게 했던 말이 특히. 그 때까지는 이즈미노의 말을 거스른 적이 없었던 요시카와가, 결혼한거면 이혼하고, 약혼했으면 파혼하라면서 자기 말대로 하지 않으면 가족들한테도 자기들 관계를 얘기할거고, 온 동네에 소문을 내서 이 곳에 있지 못하게 하겠다고 할 때는 왠지모르게 뭉클하던데요. 반협박이긴 했지만, 아무데도 갈 곳이 없다며 온갖 자기비하에 빠져있던 이즈미노에게 있어서는 어쩌면 이게 구원의 말이었을지도 모르죠.

그리고 요시카와가 말한 것중에「俺は先生の嫌がることはしなかったよ。顔が見たくないって言ったら顔を出さなかっただろう。先生に恋人ができたときだって、俺本当によかったって思えるようになろうって努力してたよ。先生がもう会いたくないって言えば会わないようにしたよ。別れてくれって言ったら別れたよ。それなのにどうしてこんな、気を持たせるようなことするんだよ。」이 부분이 한없이 좋아서ㅠㅠㅠ 요시카와의 입장에서 생각해보면, 이즈미노의 까칠한 성격이랑 한 곳에 빠지면 정신을 못 차리는 점 때문에 때때로 요시카와도 많이 상처를 받았을텐데 자기가 좋아하고 있다는 것 때문인지, 이즈미노에게 미움받지 않으려고 필사적으로 이즈미노의 말을 따르는 모습이 좀 슬펐거든요. 이즈미노가 모든 것을 잃고 '요시카와라면 자신을 받아주고 위로해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게 됐을 땐 이기적이라는 생각을 하기도 했어요. 그래도 요시카와는 자신을 버린 남자를 아직도 잊지 못해서... 다 읽고나서 핀업을 다시 봤을 땐 왠지 뭉클하더군요. 특히, 전 이거 보면서는 안 울줄 알았는데, 요시카와가 이즈미노의 다친 왼발을 애무할 때 이즈미노가 요시카와에게 하는 말을 읽으면서 왠지 또 울어버렸습니다. "인간이 바로 다음 날 죽지 않는 다는 보증이 없다는 걸 알았을 때, 널 만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 별거 아니지만, 왠지 이즈미노라면 내일이라도 금방 죽어버릴 것 같아서 그랬던걸까요.

그리고 뭣보다, 요시카와의 감정변화 과정이 좋더군요. 사귀던 여자친구에 대한 마음에 식어가는 것에 비례해서 이즈미노에게 가지는 호의가 커지는 과정이 아주 자연스럽게 느껴졌달까요. 처음에는 죽게 내버려둘 수 없다는 요시카와의 집념때문에 억지로 함께 지냈지만 함께 오랜 시간을 공유하면서 서로에 대한 오해를 풀고, 친근감을 느끼면서 함께 있는 것이 편안하게 느껴져가는 과정이 일상적이고 자연스러워서 서로에게 마음을 여는 것이 당연하다고 느껴졌습니다. 비록 이즈미노가 요시카와에게 완전히 마음의 문을 열고 요시카와의 감정을 그 자체로 받아들이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렸지만, 죽은것이나 다름없는 어두운 감정속에서 이즈미노를 이끌어준 요시카와를 절대 버릴 수 없을거라고 생각했어요. 그리고, 역시 코선생님 작품에는 세메들이 순정파가 많은 편인듯... 요시카와같은 남자라면 절이라도 하고 받아들여야한다구요 으허엉ㅠㅠ 감상 쓸 게 없다고 생각했는데 또 길어졌네요. 와하하하하!! 이젠 타카토 루카다!!
by misaki | 2008/02/26 16:16 | review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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